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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에…韓증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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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에…韓증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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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점도표 금리 첫 인상
연준 추가금리인상 확률 77% 상승
투자심리 악화…단기조정 불가피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나영 기자, 권성회 기자]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사실상 막을 내리지 않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가 14일(현지시간)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고, 내년 3차례의 인상을 시사하면서 금리인상이 내년 증시의 최대 변수가 떠올랐다.

미 금리 인상 후 첫 장이 열린 15일 유가증권시장지수(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73포인트(0.72%) 내린 2022.14로 출발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연준의 결정에 하락세로 돌아서 0.6% 내린 1만9792.66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증시 하락세에 대해 12월 금리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이지만 2차례로 예상됐던 내년 금리 인상이 3차례로 늘어날 것을 시사하는 점도표(FOMC 참석자들이 제시하는 예상 기준금리 도표)가 증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단행 여부보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점도표 금리인상인데, 2014년 이후 점도표 금리가 처음으로 인상되면서 2017년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확률이 77%까지 상승했다"며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했던 두가지 동력, '저금리와 달러약세'가 가파르게 되돌려진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혜윤 BNK 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는 달러 인덱스 상승, 미국채 2년 금리의 장중 1.25% 돌파 등 시장이 점도표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전반적인 글로벌 투자 심리의 악화와 함께 우리 증시도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준의 옐런 의장이 '트럼프노믹스'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부양책에 대립각을 세우는 매파적 발언을 한 것도 증시에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피력했고, 트럼프를 겨냥한 듯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옐런 의장이 반대 의견을 내비친 것을 봤을때 트럼프 공약이 현실적인 수위로 조정되지 않을 경우 점도표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경기회복 가속화'라는 공식이 나오는 만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상은 예상된 것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태에서 미국 증시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이 빨라진다는 의미이므로 국내 증시에도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 미칠 업종별 희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적으로 국내 정책금리는 미국과 독립적으로 결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금리도 미국과 동조화하면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경기 개선과 이에 따른 기업 수익 증가가 이뤄지지 않은 채 외부적 요인으로 기업 이자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맥락에서 조선ㆍ철강ㆍ기계ㆍ운송 등 이른바 '중후장대형' 업종은 일단 금리 인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업종은 이자보상비율이 낮고, 금융부채에서 자산을 뺀 순부채가 크다는 공통점이 있는 데다 금리 상승으로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가 커지면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한 탓이다.


반면 게임ㆍ화장품ㆍ바이오ㆍ헬스케어 등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성장주들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이 경영 환경에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당장 크게 나빠지는 것도 아니어서 시장 관심이 더 쏠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은행 ㆍ보험 등 금융주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익의 원천인 순이자마진(NIM)이 회복되고, 보험사는 이자마진과 투자수익률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후 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며 "은행ㆍ보험 등 금융주와 고배당주ㆍ배당 개선주ㆍ우선주 등 '배당투자 3총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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