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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앙숙열전 "돌아서니 더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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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의 스승 레드베터 "부모 간섭이 문제" 폭로, 우즈와 윌리엄스 '견원지간'

필드의 앙숙열전 "돌아서니 더 무섭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최근 결별하면서 불편한 관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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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되는 장난 같은 인생사."

트로트 가수 김명애가 부른 '도로남'의 가사가 재미있다. 골프계 역시 아군이 순식간에 적군으로 돌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요즈음에는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친구가 이제는 껄끄러운 상대가 된 필드의 '앙숙열전(怏宿列傳)'이다.


▲ '리디아 고 vs 레드베터'= 스승의 '배신'이다. 레드베터는 2013년 12월부터 리디아 고와 호흡을 맞추면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2승을 합작했지만 최근 성적이 부진하자 곧바로 결별을 통보 받았다. "리디아 고의 부모는 언제 자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언제 훈련을 해야 하는 지 말해준다"고 비판한 것이 출발점이다. 수제자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일 수도 있지만 개인사까지 노출한 상황이다.

"골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지나치게 간섭한다"며 "리디아 고와 부모까지 등 3명을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딸이 나가는 대회마다 모조리 우승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새가 둥지에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쓴 소리를 더했다. 두 사람이 내년 시즌 필드에서 어떤 표정으로 다시 만날지 관심사다.


필드의 앙숙열전 "돌아서니 더 무섭네"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오른쪽)는 해고를 당한 뒤 '우즈 저격수'로 돌변했다.


▲ '우즈 vs 윌리엄스'= '골프황제'와 '황제 캐디'의 격돌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 이야기다. 지난해 발간한 자서전 '러프 탈출(Out of the Rough)'을 통해 "우즈는 클럽을 함부로 던졌고, 클럽을 주울 때마다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클럽을 들고 다니는 노예였다"고 했다. "우즈는 퍼팅을 놓쳤을 때 홀에 침을 뱉는 더러운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는 폭로를 곁들였다.


우즈의 전성기를 동행한 '특급 도우미'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3년 동안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무려 72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우즈가 '섹스스캔들'에 휘말렸던 2011년 일방적인 해고를 당한 뒤 '저격수'로 변신했다. 결별 한 달 만에 애덤 스콧(호주)을 도와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일궈낸 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자극했고, 우즈를 "흑인 멍청이"로 비하했다.


필드의 앙숙열전 "돌아서니 더 무섭네" 제프 오길비(왼쪽)와 로버트 앨런비가 2011년 프레지던츠컵 포섬매치 도중 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앨런비 vs 오길비'= 호주 출신의 로버트 앨런비와 제프 오길비는 프로골프계의 대표적인 앙숙이다. 2011년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직후 감정이 폭발했다. 앨런비는 4전4패의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오길비를 비난했다. "티 샷이 엉망이어서 나는 늘 두번째 샷을 숲에서 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고는 한 달 후 그레그 찰머스(호주)의 호주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 우승 축하연에서 터졌다. 오길비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자 말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앨런비가 와인잔을 깨며 "한 번 해보자는 거야"라고 맞받아쳤다. 급기야 몸싸움이 벌어졌고, 행사장 밖에서는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두 선수가 화해했다는 소식이 없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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