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면세점 사업자 선정, 17일 발표
롯데, 신라, 현대백화점, 신세계, SK네트웍스 등 입찰 참여
관세청, '투명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심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특허 심사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티켓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입찰하는 서울 지역 면세점 3곳의 사업자를 뽑는 특허 심사 결과를 17일 오후 발표한다. 입찰에는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등이 참여했다. 입찰에 앞서 같은날 서울지역 일반경쟁 최종 PT를 진행한다. 추첨한 순번대로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으로 각 사 대표가 발표한다.
관세청은 지난해 심사 기준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투명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면세점 입찰 과정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워커힐면세점을 탈락시켜 논란이 됐었다.
3곳이 확정되면 내년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현재 9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난다. 이번 심사에서 대기업에 3개, 중소기업에 1개의 티켓이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앞서 폐점한 매장의 부활을, 현대백화점은 시장 신규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업체들은 입찰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해 대규모 투자 등 공략을 내걸었다. 롯데면세점은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5년간 투자가 집행된다. 롯데면세점은 이 기간동안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기존에 유치한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3대 명품브랜드 매장을 운영한다.
서초구 센트럴시티를 입지로 입찰에 나선 신세계면세점은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인프라 개발 등에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트럴시티 면세점이 문을 열게 되면 2018년 기준 2015년 대비 88% 증가한 83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년간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 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온 SK네트웍스는 1만8244㎡(매장 1만4313㎡, 보세창고 3911㎡) 규모로 면세점 특허를 신정했다. SK네트웍스 는 향후 5년 동안 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워커힐호텔에 3만9700m²(약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해 복합리조트 형태로 개조한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5년간 5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 무역센터를 입지로 입찰서를 제출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45년 유통 노하우를 결집한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현대면세점은 1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에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 2곳에 초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6대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코엑스 일대의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강남구 영동대로 아이파크타워를 입점 부지로 선정한 HDC신라면세점은 첨단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신개념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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