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정릉 행복주택 준공…철거과정 영상으로 남겨 기록화 예정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정릉스카이연립'이 15일 철거된다. 재난위험시설물로 판정돼 이주명령이 내려진 지 8년만이다. 이곳에는 2018년 대학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업성 부족으로 재개발 사업이 부진해 장기간 붕괴 위험이 해소되지 않아던 정릉스카이 연립의 철거공사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거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1동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인접 건물과의 거리, 철거 장비 반입 편의 등을 고려한 것이다. 공사 진행 사항은 영상으로 촬영해 정릉 스카이연립의 철거 전·중후의 모습이 기록으로 남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 들어설 행복주택은 170여가구로, 철거 중 설계를 진행한다. 내년 상반기 행복주택 건립에 대한 사업계획승인과 착공을, 201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학생, 신혼부부 등이 입주해 거주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정릉 스카이연립은 자력으로 위험 해소가 어려웠던 재난위험시설을 입주민과 시, 성북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협력해 해소하는 좋은 사례"라며 "행복주택 건립에 따라 도시미관 증진과 재난위험을 해소하며, 도심과 고려대, 국민대, 상명대, 서경대, 성신여대 등의 대학이 가까워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릉스카이연립은 1969~1978년도에 5개동 140가구로 지어졌다. 이후 2007년 안전진단결과 D급 1개동, E급 4개동 판정을 받아 2008년 1월 대피(이주)명령, 8월 재해위험구역으로 설정됐다. 이어 E급을 받은 1개동(6동 40가구)을 우선 철거했지만, 4개동(100가구)가 남아 지난 6월까지 15가구가 거주했다. 시는 재난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16일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공공주택시행자로 하는 '서울 정릉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했다. 이후 보상계획 공고, 거주자 이주, 설계용역과 철거공사 계약 추진 후 현장 안전울타리 설치를 완료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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