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K케미칼(사장 박만훈)의 백신공장이 국내외 안전?보건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글로벌 기준에 맞춘 안전 경영시스템을 공인 받았다.
SK케미칼은 안동에 위치한 최첨단 백신공장 'L하우스'가 안전·보건경영 지표인 OHSAS18001과 KOSHA18001의 인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OHSAS(Occupational Health & Safety Assessment Series) 18001은 1999년 영국표준협회가 중심이 돼 제정한 안전·보건 활동에 대한 국제 표준으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을 요구한다. 전문 인증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인증이 수여되며 화이자, 노바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 모두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
또 KOSHA(Korea Occupational Safety Health Agency)18001은 산업재해 예방과 최적 작업환경 유지를 위해 기업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인증을 받는다.
OHSAS18001과 KOSHA18001 모두 국제적 수준의 안전ㆍ보건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제조 공정 시설에 수여되고 재해 예방과 제품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각 인증은 안전·보건경영체제와 안전·보건활동수준 등에 대한 실태 확인과 심사, 면담 등 총 39개 항목을 평가하는 것으로 L하우스는 6개월에 걸친 심의 후 두 인증 모두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다.
SK케미칼은 Safety(안전)ㆍHealth(보건)ㆍEnvironment(환경)의 머리글자를 딴 SHE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과 환경사고에 대비하는 경영 체계를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 SHE는 매뉴얼에 따른 전사적 대응을 핵심으로 하는 SK 그룹의 경영 시스템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증으로 백신 수출 과정에서 국제노동기구(ILO)나 글로벌 NGO에서 요구하는 생산 시설의 안전ㆍ보건 기준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홍균 SK케미칼 공장장은 "L하우스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해 백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왔다"며 "이번 인증으로 내적으로는 임직원의 안전·보건 의식을 향상시키고 외적으로는 국내외 유관기관들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완공된 L하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한다. L하우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백신 생산을 위한 선진적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대지면적 63,000㎡에 최첨단 무균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13년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제약 공장 중 세계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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