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여야정협의체' 출범하면 '당정'은 사라져"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野, 황교안 권한대행 전면 압박…靑, 지원 최소화

정부 "'여야정협의체' 출범하면 '당정'은 사라져"
AD

정부 "'여야정협의체' 출범하면 '당정'은 사라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국정운영이 여야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여야가 참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 청와대는 최소한의 지원만 하겠다며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또 여야정협의체가 활성화된다면 그동안 정책을 실질적으로 조율해온 당정협의와 당정청정책조정협의도 더 이상 열지 않을 방침이다. 결국 여야간 의견조율이 여야정협의체 성사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라면 정부도 참여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대신 여야정협의체가 출범한 이후에는 집권여당과의 당정협의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당정협의를 포기하고 여야정협의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상태에서 정부여당이 국정을 끌고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여당이 자중지란을 겪고 있지만 여당을 뺀 야당과의 협의체 구성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탄핵 이후 드러난 민심은 국정을 협치해서 꾸려나가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국회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새누리당(128석)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정을 정치권과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지, 여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야당만을 상대로 국정을 협의할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청와대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맞춰 지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열지 않고 한광옥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회의만 유지하기로 했다. 또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수석비서관들은 배석하지 않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무회의에는 정책조정업무를 맡고 있는 강석훈 경제수석만 배석한다"고 밝혔다.


여야정협의체 성사 여부는 결국 정치권에 달렸다. 여당은 새지도부 선출로 정신이 없고 야당은 황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야3당 대표와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고 20일과 21일 예정된 대정부질문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은 우선 회동이 불발될 경우 황 권한대행에 대한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야3당은 여론을 통한 압박수위를 높이면서 별도의 제재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은 탄핵 가결과 함께 사실상 정치적 불신임 받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당 대표들과 황 권한대행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이 파괴한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계기, 국회와 정부의 상생과 균형이 이뤄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야당과 황 권한대행 회담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AD

다만 야당이 여야정협의체를 돌연 거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정 혼란에 대한 책임론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여당 새 원내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협의체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