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개헌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개헌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개헌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 촉박하다고 하는 분이 있지만, 87년 항쟁 결과로 만들어진 제6공화국 헌법도 6·29 선언 이후 12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실제 논의에 착수해 공동발의안이 나오기까지는 2달 밖에 안 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제는 당선되는 순간 51%의 득표로 인사·예산·정책 등 100%의 권한을 행사하며, 나머지 49%는 이런 모든 권한에서 배제되는 구조"라며 "이는 명백히 정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런 승자독식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후보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과 탈법을 자행해 왔다"며 "그리고 이렇게 당선된 대통령은 5년 내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고, 심지어 여당까지 대통령 거수기로 전락케 했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겨냥해 "일부에서는 헌법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제기한 여러 문제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그런 인식에 깊은 우려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금은 개헌에 관한 모든 자료가 18, 19대 국회에서 축적됐다"며 "개헌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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