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증권은 14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한국이 향후 3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주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재팬디스플레이(JDI)가 OLED 전문업체인 JOLED를 10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할 전망"이라며 "이번 인수·합병(M&A)은 사실상 일본 정부가 주도해 한국, 중국 OLED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JOLED는 파나소닉과 소니 OLED 사업부를 통합한 것으로 JDI 최대주주인 산업혁신기구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일본, 중국의 OLED 신규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OLED 양산 능력을 고려할 때 오는 2020년까지 한국의 독점적 OLED 공급 구조는 불가피하다"며 "2016~2017년 한국업체의 OLED 설비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규모의 경제 효과로 해외업체와 뚜렷한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삼성디스플레이는 15조원, LG디스플레이는 5조원을 OLED 설비에 투자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에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져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8에 OLED 탑재를 준비중인 애플은 한국업체에 2019년 OLED 패널 주문까지 확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020년까지 고사양의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대량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 LG디스플레이 2개가 유일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를 최선호 종목(톱픽)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최선호 종목으로는 코오롱인더, 한솔케미칼, 테라세미콘, AP시스템을 제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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