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AI 확산방지 범농협 방역대책 수립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12일 서울 농협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AI 비상방역 대책회의에서 범 농협 차원의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협중앙회는 최근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조류독감(AI) 피해 지원을 위해 235억원을 조합에 긴급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12일 본관 종합상황실에서 김병원 회장 주제로 '조류독감(AI)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방지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농협은 ▲가축방역 취약지대 집중 방역 ▲농협 전계열사의 피해농가 경영금융지원 등 대책을 시행한다.

가축방역 취약지인 닭 500마리 미만 가금농가 4만1680곳에 대해 NH방역지원단 소독차량 154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키로 했다.

또 전국 450개 공동방제단은 닭 500~3000마리, 오리 2000마리 미만 농가에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지역농협이 보유한 농업용 광역살포기 129대도 방역현장에 투입하여 전국 37개 철새도래지와 주변 도로 등에 대한 소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가금농가에 쥐 퇴치약품 5000㎏을 지원하고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소독의 날'에 전국적인 쥐 퇴치활동을 전개한다.

그동안 농협은 생석회 1223t, 소독약품 1만7450ℓ 등 5억원 상당의 방역용품을 조합에 공급했다.

이외에도 농협중앙회는 AI 피해 지원을 위한 무이자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농협 상호금융은 피해농업인 양축자금과 피해복구자금을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 지원하며 기존 대출금은 기한연장 및 대출금 이자에 대해서는 납입 유예키로 했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은 AI 발병 농가에 대해 특례보증으로 최대 3억원까지 전액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 경제지주는 가금류 소비 촉진을 위해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소비촉진 행사를 실시하고 농협사료는 전 축종 사료가격을 평균 2.5% 할인했다.

농협은행은 AI 피해 농업인에게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는 최고 5억원까지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 지원하며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및 할부 상환유예(12개월)를 실시하는 등 종합여신지원책을 마련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도 AI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입을 유예키로 했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전국 230여 피해 농가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농협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온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