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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예보, 도이체방크 등에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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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예금보험공사(예보)가 도이체방크 등 유럽 은행들을 방문해 우리은행 잔여지분 투자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달 초 국내 7개 회사와 과점주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곧바로 남은 지분의 매각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에는 가급적 해외 투자자를 물색하려 한다.


예보는 김광남 부사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웨덴 스톡홀름, 폴란드 바르샤바 등 3곳을 찾아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과 과점주주 지배구조 경영 현황 조사 및 의견 청취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방문한 금융사들은 도이체방크를 비롯해 스웨덴의 스웨드뱅크(Swedbank), 노르디아뱅크(Nordea Bank), 폴란드의 나로도비뱅크(Narodowy Bank Polsky), 뱅크개런티펀드(Bank Guarantee Fund) 등이다. 스웨덴 최대 은행인 스웨드뱅크는 예보가 과점주주 지배구조 모범사례로 제시해온 곳이다.


예보는 지난 1일 동양생명 등 7개사와 우리은행 지분 29.7%를 2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남은 지분 21.4%에 대해서도 조속히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과점주주 은행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면서 향후 우리은행 잔여지분 투자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면서 “도이체방크의 경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은행이며 꾸준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또 조만간 싱가폴도 방문해 국영 투자기관인 테마섹 등 투자사들을 찾아가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본격적인 IR(투자설명회)에 앞서 잔여지분 매각 계획을 미리 알리는 차원”이라며 “테마섹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투자사들은 상대적으로 우리를 더 잘 알기 때문에 잔여지분 매각 계획을 직접 찾아가 알리는 자체가 의미있다. 본격적인 매각 추진을 앞두고 글로벌한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범국 예보 사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과점주주들과 협의해 시장 여건이 허용하는 대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면서 “선진 은행산업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국 투자자의 역할도 중요하므로 적극적 IR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과점주주 매각 추진 과정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전세계를 돌며 기업설명회(IR)를 했지만 중국 안방보험이 최대주주인 동양생명이 참여한 것 외에는 외국회사의 참여가 없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스웨드뱅크가 4대 주주의 지명위원회(Nominating Committee) 구성으로 임원 선임 등 경영 참여를 하고 있으며, 도이체방크는 주주총회에서 감독이사회(Supervisory Board)를 선임하고 경영진과 별도 기구로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으로 우리은행 운영에도 주된 참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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