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정치 불안과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5% 하락한 353.74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2% 내린 1만1190.21을, 영국 FTSE 지수는 0.92% 하락한 6890.42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7% 내린 4760.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헌법 개정안 국민투표 부결로 사임함에 따라, 지난 주말 파올로 젠틸로니 외무장관이 신임 총리로 지명된 바 있다.
일부 야당 지도자들은 "젠틸로니는 렌치의 복사판으로 국민투표에서 렌치에 반대한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자칫 의회에서 신임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데 시에나(BMPS)의 자본 확충 기한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MPS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커졌다.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참함에 따라 에너지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툴로우 오일이 4.4% 올랐고 스테이트 오일과 에니도 각각 1.6%와 3.7% 상승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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