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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sts] 포르투갈 코끼리가 알프스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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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마구 장편 소설 <코끼리의 여행>


신문에는 마감 시간과 마감일이 따로 있다. 신문에 실리는 책 소개 기사는 대개 하루나 이틀 전에 마감한다. 출판사에서 공들여 만든 책이 마감일 이후에 오면, 대개 간직했다 다음 주 지면에 게재한다. 때로 기사가 밀려 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면에 게재할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런 책은 매우 아깝다. 출판사 입장에서 보면 홍보가 되지 않아 아쉽겠지만 신문사 입장에서는 좋은 콘텐트를 수용하지 못하니 손해다. 그런 책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여기 모은다.


[Latests] 포르투갈 코끼리가 알프스를 넘어간다 코끼리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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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의 여행(주제 사라마구 지음/정영목 옮김/해냄/1만4500원)
우선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에 대해 알아본다. 이런저런 인물정보와 신문기사 등을 읽다 보면 몇 군데 의아한 곳이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사라마구는 포르투갈 사람으로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어렵게 자라 고생스런 삶을 살다가 말년에야 문운(文運)이 틔어 명성을 얻고 나중엔 노벨상까지 탄 사람이다. 다음은 포털에서 가져온 것들인데, 인물정보를 왜 이렇게들 복잡하게 쓰는지 의아하다.

①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업을 포기하고 용접공, 제철공, 막노동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1969년 공산주의 불법정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1975년 국외로 강제 추방되었다. 추방 후에는 생계를 위해 번역가,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1979년부터 전업작가가 되어 희곡, 소설, 시, 일기 등 전 장르에 걸쳐 활동을 하였다.


1947년 <죄의 땅>으로 데뷔하였고 1982년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그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인간애, 풍자에 근거한 새로운 소설의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카인>, <이 책으로 무엇을 할까요>, <돌뗏목>, <리스본 포위의 역사>, <지저스 크라이스트의 가스펠송>, <무지에 관한 에세이>, <눈뜬 자들의 도시>,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이 있다. (두산백과)

②사라마구는 1922년 11월 16일 리바테주 지구에 있는 아지냐가 마을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찌감치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나중에 출판사의 편집자로 들어갔으나 자신의 글은 거의 쓰지 못했다. 1969년 사라마구는 안토니우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독재 치하의 억압적인 문화적 분위기를 참을 수 없어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1974년 4월 혁명 이후 역공에 나선 반공 세력에게 떠밀려 그는 신문사에서 쫓겨났다. 그 무렵부터 그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77년 그는 첫 장편소설 <회화와 서예의 안내서>를 출간했다.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 1922.11.16~2010.6.18)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서야 비로소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그가 199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데 대해 뒤늦은 감이 있다고 여겼다. 1949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은 신경학자 안토니우스 에가스 무니스에 이어 포르투갈 인으로서는 2번째인 그의 노벨상 수상은 포르투갈의 언어와 문화가 낳은 큰 성과였다. 사라마구는 1980년대에 접어들어서야 인간의 운명과 약점을 깊이 있게 다룬 독창적이고 다층적인 작품들로 작가로서 성년기를 맞았다. (해외저자사전, 교보문고)


③<눈 먼 자들의 도시>의 저자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2010년 6월 18일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사라마구는 1998년 포르투갈어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22년 포르투갈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용접공과 막노동으로 연명하다 1947년 첫 소설 <죄와 땅>으로 데뷔, 1979년 전업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82년 17세기의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적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주요 작품은 <수도원의 비망록(1982)>, <예수복음(1991)>, <눈 먼 자들의 도시(1995)>, <동굴(2001)>, <도플 갱어(2003)>, <눈 뜬 자들의 도시(2004)> 등이 있다.


한편, 그는 거침없는 묘사로 여러 차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1974년에는 포르투갈 독재정치에 대한 항거시위에 가담했다 1975년 국외로 강제 추방되기도 했다. 1992년 자신의 작품 <예수복음>을 둘러싸고 포르투갈 보수정부와 갈등을 빚은 후 스페인 영토인 카나리아 제도로 이주해 살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오다 이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예를 들면 ①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업을 포기하고 용접공, 제철공, 막노동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한 사라마구가 1969년 공산주의 불법(왜 불법이었는지)정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어떤 활동인지?) 1975년 국외로 강제 추방(무슨 일을 했기에)되자 (갑자기) 생계를 위해 번역,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1979년부터 전업 작가가 되었다는 인생 역정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인간이 번데기에서 성충이 나오는 곤충이 아닌 다음에야 막노동에서 저널리스트로 직업을 바꾸기가 쉬우냐 말이다.


무릇 사전이라고 하는 것들이 독자에게 이해하기 쉬운 이력 하나 정리해 제공하지 않는 판이다. 그러나 사라마구의 작품을 번역한 책이 적지 않게 나왔으니 이 또한 현실로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입에 발린 소리지만 작가의 삶은 작품을 통하여 그 진수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우리에게 사라마구라는 예술가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샘플과도 같은 소설이다.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려 시력을 잃고, 환자들은 모조리 격리된다. 인간에게 ‘본다’는 행위는 ‘식별’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이성이 작동한 결과이다.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이성의 상실을 뜻하며, 그러한 인간들의 도시는 아수라장이 될 수밖에 없다. 사라마구는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사악해지는지 남김없이 드러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는 문장은 현실의 세계를 고발하는 데칼코마니와 같다. 소설가는 묻는다. 그럼으로써 독자에게 식별을 요구한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가 있는 이곳은 어떠한 곳인가. <눈뜬 자들의 도시>와 <죽음의 둥지>에서도 사라마구의 집요한 질문은 계속된다.


<코끼리의 여행>은 <눈 먼 자들의 도시>와 <죽음의 둥지>를 통해 뛰어난 번역 능력을 발휘한 정영목이 다시 한 번 공을 들인 장편소설이다. 사라마구의 소설 가운데 유일하게 실제 있었던 일에 기초해 쓴 작품이라고 한다. 1511년 포르투갈의 왕 동 주앙 3세가 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 대공에게 결혼선물로 보낸 코끼리 ‘솔로몬’이 리스본에서 빈까지 3000㎞를 여행하는 동안 벌어진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왕명을 받은 호송대가 솔로몬을 오스트리아 빈까지 무사히 보내기 위해 함께 이동하는데, 이들이 종교개혁으로 분열된 유럽 대륙을 종단하는 역정은 파란만장하기 짝이 없다.


사라마구의 뛰어난 작품은 해외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 “사라마구의 가장 낙관적이고 장난스러우며 유머가 넘치는 매혹적인 책. 죽음을 앞두고 쓴 우아한 글……. 아이러니와 공감이 넘치는 이야기이면서, 중간 중간에 인간 본성에 대한 재치 있는 사유와 인간 존엄을 모욕하는 강자들에 대한 짓궂은 논평이 끼어든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 “경쾌한 문장과 인간에 대한 이해 안에서 우리에게 아주 진귀한 것, 곧 애정과 감탄, 명민한 용서가 수반되는 환멸을 가져다준다. 그는 정신에서나 유머에서나 그 누구보다 우리의 첫 위대한 소설가 세르반테스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가디언). “사라마구가 코끼리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을 조롱하는 ‘코끼리의 여행’은 재미와 재치, 활기와 천재성 그 자체다”(헤럴드, 스코틀랜드).


일반적인 소설 독자가 포르투갈어 원작을 읽을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번역을 만나는 일은 행운에 속한다. 번역가는 미문을 구사하는 한국어 문장가는 아니지만 성실하고 현명하게 문장과 상황을 포착해 낸다. <코끼리의 여행>은 모순과 유머, 환멸과 비웃음이 뒤범벅된 가운데 잘 번역된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소설을 읽을 때 그러하듯이, 독자의 가슴을 일렁거리게 하는 슬픔과 아픔, 어찌할 수 없는 비통함과 우울함이 가슴을 짓눌러 오랫동안 잊기 어렵게 만드는 문장을 여러 곳에 숨겨 놓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이 극장에서는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 그런 것이다. 배우들은 등장하고, 얼마 후면 무대를 떠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 그들은 자기 역에 주어진 대사를 하고, 뒷문, 정원으로 통하는 문으로 사라진다. 저 앞에서 길이 휜다. 병사들은 고삐를 당겨 말을 세우고, 한쪽 팔을 들어 올려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한다. 수브흐로도 손을 흔들고 솔로몬은 가장 큰 소리로, 가장 처연한 소리로 나팔을 분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다. 막은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지 않는다.(180쪽)



[Latests] 포르투갈 코끼리가 알프스를 넘어간다 지루한 이야기

■지루한 이야기(안톤 체호프 지음/석영중 옮김/창비/1만1000원)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1860∼1904)의 대표 중단편선집이다. 대표작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사실주의와 신비주의가 결합돼 많은 논란을 낳은 <검은 옷의 수도사>와 <지루한 이야기> 등 세 작품을 수록했다. 이중 ‘어느 노인의 수기’라는 부제가 붙은 <지루한 이야기>는 명망 높은 병리학자의 말년을 통해 평생의 신념과 통합적 감수성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국내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된다. 1889년에 발표되어 체호프가 작가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데 크게 공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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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이야기>는 죽음을 앞두고 병증을 자각하는 노교수의 시각으로 죽음과 삶에 대해 묻는다. 노교수는 “재능 있는 손끝에서 창조된 아름다운 예술품”과 같았던 지난 삶과 어울리는 ‘인간다운 죽음’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만일 죽음이란 것이 실제로 닥쳐온 위험이라면 나는 그것을 교사이자 학자이자 그리스도교 국가의 시민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맞이해야 하겠지. 즉 용감하고 평화로운 영혼으로 말이야. 그렇지만 나는 지금 피날레를 망치고 있어.”(63쪽) 죽음을 앞둔 노인은 허무감을 느끼지만, 실패였다고 규정하기에 그의 삶 곳곳에 밴 행복의 단서들은 너무나 아름답다.(출판사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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