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하영 기자, 문제원 기자]10일 오후 7시 현재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60만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이 밝혔다.
이날 오후7시 현재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60만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빽빽히 운집해 있다. 광화문에서 조선일보 앞, 율곡로, 사직로까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 항쟁으로 탄핵을 성사시킨 것을 환호하며 ▲범죄자 박근혜 즉각퇴진과 구속, ▲박근혜정책 폐기, ▲황교안 사퇴 등 부역자 청산,▲재벌 구속 등 적폐청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 중인 본행사에선 현재 가수 이은미씨가 무대에 올라 애국가와 '지금은 깨어나'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오후7시 정각에는 사회자의 지도에 따라 일제히 1분간 촛불을 껐다가 다시 켜는 장관이 펼쳐졌다.
앞서 이날 집회는 오후4시 청운로,효자로,삼청로 등 3개 방향에서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으로 시작됐다. 시민들은 전날 탄핵 가결을 축하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 대통령이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 집회도 이어졌다. 오전11시부터 농민들이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고, 대학생, 세월호 유족, 청소년단체 등도 속속 사전 집회를 갖고 광화문으로 합류했다.
한편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도 이날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 탄핵안 가결을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갖고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한때 30명 안팎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으로 접근하려다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광화문광장 근처에 228개 중대 1만8000여명의 경찰력을 대기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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