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2017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9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3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39.4% 늘어난 8조5500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메모리와 패널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호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부가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는 4조56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3%, 2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T모바일(IM) 부문은 전년 대비 8.4% 줄어든 2조원, 가전사업부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에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영업이익이 지난 2013년 역대 최대 실적인 36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어 연구원은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4.6% 늘어난 211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26.8% 증가한 36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 지속에 3차원(3D) 낸드 플래시, 플렉서블 OLED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제품이 본격 양산되며 DS부문 영업이익이 23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주주환원에 적극 대응하고 있고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 개편 검토를 밝히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동사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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