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에는 스윙 코치와 결별했다는데….
바로 2013년 12월부터 호흡을 맞춘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다. AP통신이 8일(한국시간) 레드베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레드베터는 "테니스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보리스 베커 코치와 헤어지듯이 스포츠 세계에서는 수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리디아 고는 무엇보다 '넘버 1'이라는 부담을 극복해야 지금보다 더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하반기 성적 부진이 출발점이다. 레드베터의 이른바 백스윙을 가파르게 가져가는 'A스윙'이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리디아 고는 실제 페어웨이안착률은 지난해 43위(75.44%)에서 올해 68위(70.88%)로, 그린적중률은 2위(77.00%)에서 31위(70.39%)로 뚝 떨어지는 등 일관성이 부족했다. 일각에서는 시즌 4승을 수확했다는 점에 비추어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디아 고는 그러나 지난 10월 이미 캐디 제이슨 해밀턴을 교체하는 등 스탭을 전면 쇄신하는 분위기다. 해밀턴은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2014년부터 올 시즌 4승을 포함해 통산 14승 가운데 10승을 합작한 특급도우미다. 새 캐디는 게리 매슈스다. 내년에는 골프채와 공까지 바꿀 태세다. 미국 골프월드는 "리디아 고가 소속사 캘러웨이 대신 새로운 클럽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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