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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그 후…'밀린 숙제'하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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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그 후…'밀린 숙제'하는 재계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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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고형광·김은별 기자]'최순실 게이트 청문회'라는 중대 고비를 넘긴 재계가 '경영 정상화'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했다. 그룹 총수가 증인으로 채택된 이후 3주일가량을 국정조사 준비에 전념해 온 그룹들은 주요 일정과 임원인사, 조직개편 등 그동안 밀린 숙제를 점검하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가동하고 있다. 다만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특검의 조사도 본격화되는 등 향후 변수가 많아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 글로벌전략회의 19일 예정, 인사 시기 저울질…미전실 해체가 변수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19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기마다 각 사업부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전략회의에 풀타임으로 참가하지 않고 일부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 등에서 신임 사업부ㆍ지역총괄 임원들을 격려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미루어진 인사는 발표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발표한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글로벌전략회의에 맞춰 선(先)인사 후(後)미전실 해체라는 투트랙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에 두 사안 모두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도 불참할 것이 유력하다.

청문회 그 후…'밀린 숙제'하는 재계


-현대차, 해외법인장회의·임원인사·모터쇼 정상화 시동

현대차그룹은 매년 12월 말로 해 온 인사를 실시한다. 매년 12월 중순 개최한 해외법인장 회의도 일정에 차질은 없다. 정몽구 회장은 매년 상하반기 60여명의 해외법인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해 지역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하반기에는 연말연시에 맞춰 법인장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위로와 격려를 하는 별도의 행사를 열기도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내달 초 열리는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이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7 북미 국제 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다. 모터쇼에서는 '2017 북미 올해의 차'의 최종 수상 차종이 발표되는데 현대차의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는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 워룸 가동-다보스포럼 경영탄력… 포스코, 권오준 연임 의사 주목

SK그룹은 이달 중순께 인사를 하며 그룹 비상체제인 사별 워룸(war room)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을 이끌고 내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1월에도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종합화학 사장 등을 이끌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북미, 중국 등지를 돌며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의 연임 의지 여부가 관건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권 회장은 9일 이사회 또는 내주 중으로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이 연임 의지를 밝히면 포스코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LG, 4대그룹 첫 인사마무리…정상경영 '눈길'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자택과 집무실을 오가며 경영현안을 챙기고 있지만 대외 행보는 자제하고 있다. 10월 사장단 인사의 후속 임원인사는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그룹은 '최순실게이트'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평시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처음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그룹 신성장사업 지휘자인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을 강화해 사업전반의 전략보고회와 경영회의체를 이끌도록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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