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서울대 교수, 재학생 등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야 대선주자들이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 설 것과 국무위원 사퇴할 것, 박근혜정부의 주요 정책 폐기 등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의원을 전수로 조사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명단 역시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박근혜 퇴진 서울대 1만인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 땅의 민주화에 앞장섰던 서울대인들은 하나된 목소리로 박근혜의 즉각 퇴진은 주권자 시민의 준엄한 명령임을 재차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을 통해 "새누리당에 경고한다"면서 "탄핵에 동참하여 박근혜정권을 탄생시킨 역사적 과오를 참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선주자들을 상대로도 "대선의 유불리를 계산하지 말고 직접 탄핵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무위원 총사퇴와 함께 청와대 공무원들의 불복종도 요구했다. 서울대 교수, 재학생 등은 "박근혜정권 부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면서 "국무위원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청와대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박근혜 불인정·불복종 운동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회를 상대로도 박근혜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정권에서추진된 국정교과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한일 위한부협정 등에 대해 폐기·수정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세월호 침몰,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시국선언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의원이 29명이라고 밝혔다.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종석·박인숙·이혜훈·하태경·김세연·이은재·심재철·이종구·이진복·이학재·정양석·유승민·나경원·주호영·정운천·김영우·김재경·장제원·정병국·권성동·이현재·김기선·김학용·박성중·이철규·경대수·김규환·김성태(비례)·황영철 의원이라고 밝혔다. 이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49명은 입장표명을 유보했으며 49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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