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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옛날 병' 수두 급증…원인은?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감염력 매우 높아…기후변화 등 환경변화가 원인으로 꼽혀

[건강을 읽다]'옛날 병' 수두 급증…원인은? ▲최근 수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제공=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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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1980년대 이전에 많이 발병해 이른바 '옛날 병'이라 부르던 수두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6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감염자 수는 약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이미 지난해 환자 수를 돌파한 4만6548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대비 11월 환자 수는 2배, 12월 환자 수는 3배에 이릅니다. 임산부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수두는 관련 통계가 본격적으로 작성된 2006년 1만1027명에서 2010년 2만44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6330명에 이르렀습니다. 영유아·겨울성 질환인 수두는 그 자체로는 위험성이 높지 않습니다. 문제는 전염력이 강하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이 많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이들의 위생관리가 필요합니다.


수두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노출된 바이러스를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때 전파됩니다. 가족 내 환자가 있을 경우 2차 전파율이 90% 정도에 달할 정도로 감염력이 매우 높습니다. 소아에서 발생한 수두의 경우 특징적 피부 발진, 미열, 근육통, 위약감 등의 증세가 함께 나타납니다. 1~2주 이내 특이치료 없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망률도 10만 명 당 2명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나 일반 성인에서 발생한 수두의 경우 증상이 심하고 뇌수막염이나 뇌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출산이 임박한 예비 산모의 경우 신생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두가 발병된 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면 대상포진을 앓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매년 수두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몇 년을 주기로 환자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사이클을 보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변화, 혹은 단체생활 증가로 인한 감염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는데 과학적으로 정확히 입증된 것은 없습니다.


수두는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두 백신을 통해 수두 감염의 약 70~90% 정도를 예방할 수 있고 수두 전염균에 노출됐더라도 3일 이내 백신을 접종 받으면 수두 발병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후에 비누 등을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 수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수두에 감염됐을 때는 모든 피부병변에 가피가 앉을 때까지 격리 치료를 진행하고 일상용품을 별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지용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수두가 속해 있는 제 2종 감염병의 경우 감염력이 강한 대신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만큼 무엇보다 필수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 백신에 대한 잘못된 논문 등을 이유로 해외에서 백신 미접종 운동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일부 부작용 등을 이유로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꺼리기보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의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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