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크로스컨트리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이 유럽권에서 개최된 FIS 레이스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한스키협회는 4~5일(한국시간) 핀란드 루카에서 한 FIS 레이스에서 대한민국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35)과 차세대 여자 크로스컨트리 에이스인 주혜리(24), 제상미(17)가 각각 3위,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16~2017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전했다.
해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세 번이나 차지하는 등 크로스컨트리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이채원은 4일 열린 FIS 레이스 10KM 프리 종목에서 26분43초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원은 유럽권에서 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2008년 핀란드에서 열린 FIS 레이스 스프린트1.1KM 프리 종목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대한스키협회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러시아 출신 미하엘 데비아티 아로프 감독(58)과 왁스 전담 서비스맨인 예브게니 가폰(49)을 영입하였다. 또한 팀 전담 물리치료사를 배치 모든 훈련과 대회에 동행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채원 역시 “물리치료사와 러시아 출신 왁스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컸다”고 하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가올 동계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혜리는 3일 FIS 레이스 5KM 클래식 종목에서 3위에 올랐고 제상미는 FIS 주니어 대회 5KM 클래식, 5KM 프리 종목에서 모두 1위를 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하였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가 된 이후 유럽 전지훈련 중 처음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단은 15일부터 3일 간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릴 FIS 극동컵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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