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을 받는다. 여성영화인모임 후보선정위원회는 5일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갖가지 감정들이 뜨겁게 요동치는 소녀들의 갈등과 고민을 밀도 높은 긴장감으로 담아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가능성을 증명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들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우정과 갈등, 화해를 다룬다. 아이들 스스로 늠름하게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가는 이야기를 세밀한 시선으로 담았다. 베를린영화제 두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많은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기상은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이 수상한다. 선정위원회는 "배우로서 놀라운 능력을 증명했다. 딸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인한 불안, 혼돈, 정말, 분노 등을 광기에 가까운 얼굴로 그렸다"고 했다. 신인연기상은 '아가씨'의 김태리에게 돌아간다. 선정위원회는 "스크린 데뷔작인데도 인상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극의 팽팽한 긴장을 이끌었다. 당찬 모습과 강한 눈빛, 탁월한 감정 연기 등으로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은 각본상을 받는다. '불온한 당신'의 이영 감독은 다큐멘터리상, '기술자들''럭키'의 홍예영 사운드 슈퍼바이저는 기술상을 각각 수상한다. 우리들을 비롯해 '글로리데이'·'자백' 등을 홍보한 엣나인필름은 홍보마케팅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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