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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콘서트, 이게 바로 9년차 아티스트의 진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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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콘서트, 이게 바로 9년차 아티스트의 진가(종합) 아이유 /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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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STM 한수진 기자] 연기자로서 올 한해 바쁜 나날을 보냈던 아이유가 본업인 가수로서 무대에 올랐다.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가창력으로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한 아이유였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가수 아이유 단독 콘서트 '스물네 걸음 : 하나 둘 셋 넷'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아이유는 붉은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 화려한 댄스와 함께 '스물넷'을 열창하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눈 뗄 틈 없이 펼쳐진 오프닝에는 '스물넷'뿐만 아니라 'Red Queen'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까지 더해지며 시작부터 제대로 열기를 돋웠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후 아이유는 "무대를 오랜만에 해서 걱정했는데 좋은 컨디션으로 하게 돼서 다행이다. 어제(3일) 공연은 관객 분들 성비가 골고루였다. 오늘도 5대로 5정도 오신 것 같다"며 "제가 원래 남녀 성비가 늘 9대 1이었다. 남자 분들이 9, 여자분들이 1이었는데 조금씩 연차가 쌓이다 보니까 여자 분들이 늘어나 기쁘다"고 재치 있게 오프닝 멘트를 건넸다.


아이유 콘서트, 이게 바로 9년차 아티스트의 진가(종합) 아이유 /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멘트가 끝나자마자 아이유는 '새 신발' '하루 끝' '너랑 나'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더욱 힘차게 열창을 이어갔다. 아이유는 "히트곡들을 앞에 배치했다. 왜냐하면 제가 히트곡이 많다"고 농담을 건네 콘서트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팬들은 아이유의 멘트 하나 손짓 하나에도 뜨겁게 열광했다. 심지어 아이유가 중간 중간 물 마시는 모습에도 환호성을 질렀다.


1부 무대가 모두 끝난 후 아이유는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했다. 또 다시 붉은 의상을 입고 나타난 아이유는 한층 분위기 있는 모습으로 2부를 시작했다. 아이유는 "2부는 의상처럼 차분한 시간이 될 거다. 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다. 이런 시간을 갖는 게 처음이다. 물론 어제가 처음이었지만"이라고 웃어 보이며 "제가 처음 꿈을 꿨던 연습생 때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그게 벌써 10년 전 일이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왔다. 전 그때 좀 우울하고 낯가림이 심한 중학생이었다. 그때는 지금이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제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식구들이 저를 어려워하실 정도로 불편한 막내였다"며 "왜 그랬냐면 그땐 제가 가진 게 너무 없었다. 연습생을 시작했는데 노래 잘하는 언니들도 많고 얼굴까지 예쁘더라. 거기다가 그때 제가 가난하기도 했다"고 과거의 자신의 얘기를 털어놨다.


본인의 얘기를 털어놓던 아이유는 계속해서 멘트와 함께 'SOMEDAY' 'A Dreamer' '싫은 날' '미아' '너의 의미' '애타는 마음' '소격동' '4AM' '안경' '제제' '무릎' 등의 곡들을 소화해냈다.


아이유 콘서트, 이게 바로 9년차 아티스트의 진가(종합) 아이유 /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를 하는 동시 중간 중간 본인의 얘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은 아이유는 지난 2014년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2014년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해였다. 그런데 한편으론 기분이 이상하고 우울해지더라. 내가 과연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칭찬을 만끽하지 못 하고 오히려 고민하다가 스스로를 폄하하기 시작했다. 행복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춘 해였는데, 그 해에 스스로를 못미더워하고 힘들어 했다"고 당시 속사정을 밝혔다.


이어 아이유는 "그렇게 불면증에 시달렸다. 잠을 하도 못자니까 낮엔 정신이 멍해서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못했다. 또 하필 그때 선택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잔소리' 때부터 함께 해오던 스태프 분들과 헤어지게 됐다"며 "또 계약기간도 끝나서 다른 데로 갈지 잔류할지 고민도 많았다. 타이밍이 안 좋았다. 제가 맑은 정신이었으면 더 좋은 결정을"이라고 말한 뒤 놀란 아이유는 "물론 제가 내린 결정은 좋았다.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 회사 너무 좋은 회사다"고 황급히 애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에서 아이유는 홀로 20여 곡이 넘는 노래를 부르며 놀라울 정도의 에너지를 발산했다. 잠시 혁오 밴드가 게스트 무대를 가졌을 때 빼곤 한 시도 쉴 틈 없이 무대와 멘트를 이어간 아이유. 9년차 가수인 그의 내공은 콘서트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됐다.


아이유 콘서트, 이게 바로 9년차 아티스트의 진가(종합) 아이유 /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아이유는 첫 프로듀싱을 맡았던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 만든 앨범이라 헛점이 많았다. 팬 분들한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여러모로 이음새가 투박했던 앨범이지만 그게 있는 그대로의 저였다고 생각한다"며 "'챗셔'는 단연코 아픈 손가락이다. 왜냐하면 제가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아이유였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다. 그랬기에 장장 3시간 이상을 본인의 목소리로만 채운 공연을 펼칠 수 있었을 것.


공연 막바지 'BOO' '마시멜로우' '만화주제곡 메들리' '레옹'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금요일에 만나요' '좋은 날' 선곡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마무리한 아이유는 공연 끝까지 폭발력 넘치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여전한 아이유의 3단 고음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성을 이끌어내며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아이유는 연속 이틀 공연에도 지친 내색 없이 완벽한 라이브를 소화, 여기에 찰진 입담으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노래, 체력, 입담은 물론 댄스가수 뺨치는 춤 실력까지 이게 바로 9년차 아티스트인 아이유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STM 한수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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