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사망 또는 부상 사고 있는 겸용도로 3.5km 대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정비에 나섰다.
구는 최근 자전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의 사고도 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되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모두 2곳이며 길이는 총 3.5km다.
먼저 자전거를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나가는 주요 길목인 방화동 개화초등학교 앞부터 개화교까지 1.2km 구간의 개화동로를 오는 17일까지 정비한다.
개화동로는 하루 평균 자전거 통행량이 200여대로 자전거 동호회의 단체 통행이 잦은 곳이며, 최근 3년간 32건의 부상과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구는 이곳에 훼손이 심한 기존의 투수콘포장을 걷어내고 내구성이 좋은 규사포장을 하고 20여 곳에 자전거도로 노면표시를 새로 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자전거 통학이 가장 많은 발산역에서 화곡터널까지 2.3km의 강서로를 정비한다.
이곳에는 하루 평균 350여 대의 자전거 이용자가 있으며 주변에 밀집한 초?중?고교에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구는 자전거와 인도가 명확히 구분 될 수 있도록 진한 적갈색의 도막포장을 하고 46곳에 자전거도로임을 나타내는 노면표시와 미끄럼방지포장 등을 할 예정이다.
구는 이달 중 두 곳에 대한 정비를 모두 마치고 새해부터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의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 등을 벌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증가하는 자전거 인구에 비해 자전거전용도로의 확충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겸용도로의 관리를 강화해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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