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일반주택 RFID 음식물 종량기 245대 확대 설치

종량기 도입 이후 3년간 음식물쓰레기 4만4129톤 감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공동주택에 우선 도입해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입증된 ‘RFID 음식물 종량기’를 일반주택 동으로 확대 보급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배출자 부담원칙을 명확히 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주파수 인식) 음식물 종량기는 배출카드(T-money)를 인식해 사용자 정보와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확인, 배출량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장비다.

송파구는 2013년 650대, 2014년 1042대의 RFID 음식물 종량기를 공동주택에 보급, 지난해에는 72대를 일반주택 지역에 시범 도입했다. 도입 이후 3년간 총 4만4129톤의 음식물쓰레기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도입 전인 2012년 대비 2015년 말 기준 22.8% 감량), 이로 인해 운반비·처리비 등 예산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또 주 3일 정해진 시간에 배출해야 하는 기존 배출용기와 달리, RFID 음식물 종량기는 24시간 언제나 배출할 수 있고 주변 환경이 개선되는 등 장점이 많아 주민들의 설치문의가 많았다.

이에 송파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주택 18개 동으로 RFID 음식물 종량기를 확대 보급한다. 신청접수와 설치가능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조사를 거쳐 올해 말까지 총 24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종량기는 구에서 무상으로 설치·관리, 장비에 전기를 제공하는 세대에는 일정 수수료를 감면해 준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도입 전후 음식물쓰레기 감량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장기적인 음식물쓰레기 발생억제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장비 세척 및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민들 의견을 청취해 사용편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