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만족도 높고 재이용 의사 99%
가격적 이점보다 양질의 정품 구입 목적 커
역직구 피해경험 비율 20.1%로 높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해외 직접구매(직구) 성장세에 비례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 역직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중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의 이용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 평균 19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지출하며, 재이용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99%에 달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내 한국 온라인 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중국인 소비자는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연간 평균 32회 가량 상품을 구매하고, 1회 평균 약 19만원, 최고 600만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품질이 좋아서'(5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정품 신뢰도가 높아서'(49.8%),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48.6%)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복수응답)은 '화장품류'(76.9%), '의류'(53.2%), '가방·지갑 및 기타 패션잡화''(3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 4.18점(5점 만점)으로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추후 재이용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99.0%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역직구 피해경험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20.1%가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해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피해 발생률을 낮추고 보상수준을 높이는 등 해외 소비자피해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경험한 피해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 또는 오배송·분실'(32.8%), '반품·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9.4%), '과도한 배송료 및 기타 수수료 부과'(27.9%) 등의 순이었다.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았는지 질문한 결과, '받았다'는 응답(48.8%)이 가장 많았으나, 기대했던 보상을 받지 못한 응답자(일부만 받음 41.4%, 받지 못함 9.8%)도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측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역직구 등 해외 소비자 피해해결을 지원하는 창구를 확충하는 한편, 국경간 거래로 피해를 입은 해외 소비자가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이용해 편리하게 피해해결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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