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승한지마을서 3박 4일간 한지 제작 체험
8개국 17명의 해외 지류 전문가 모여 한지 활성화 비전 논의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우리 한지를 해외 지류전문가들에게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외 지류 전문가 대상 한지 국내 워크숍’이 오는 6일부터 9일(3박4일)까지 한지의 본고장인 전북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에서 열린다.
이번 한지 워크숍은 해외 지류 전문가들이 한지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한지에 대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올해는 예술가도 전문가 그룹에 포함돼 예술 작품의 소재로서 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워크숍은 8개국에서 모인 해외 지류 전문가 열일곱 명이 참석한다. 영국 테이트(Tate),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The National Gallery of Singapore), 이탈리아 로마예술대학(Accademia di Belle Art of Roma)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복원가와 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주요 참석자로는 보존전문 기술자 해리 킹(Harry King)을 비롯해 로라 살비(Laura Salvi) 이탈리아 로마예술대학 교수, 리카르도 아요사(Riccardo Ajossa) 교수, 영국 설치 예술가 사이먼 바크워스(Simon Barkworth) 등이 참여한다. 영국 테이트(Tate)의 보존전문가인 교포 최윤선씨는 2014년 국제세미나에서 한지에 대한 우수성과 유통시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번 2016년 워크숍에도 참가한다.
프로그램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김삼식 한지장이 운영하는 문경 전통한지의 한지제조장을 답사한 후, 대승 한지마을로 이동해 곽교만 장인으로부터 전통한지 제작과정(외발뜨기, 닥나무 껍질 벗기기, 한지 뜨고 건조하기 등) 배우기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한지장과 함께 한지를 직접 제작, 소재로서의 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진흥원의 한지 사업 담당자는 “한지 국내 워크숍은 단순 전시만 했던 한지를 해외 지류 전문가들이 직접 경험해보며 그 우수성과 독창성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