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슈피겔, 프로축구선수 탈세 관련된 비밀문서 1860만건 확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수트 외질 등 유명 선수 포함
축구계의 '스노든' 문건 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유럽 프로 축구 선수들에 납세, 계약 등에 대한 빅데이터가 유출돼 파장이 일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독일 언론 '데어 슈피겔(Der Spiegel)'이 수많은 유럽 프로 축구 구단과 선수들의 부패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이 확보한 데이터는 '풋볼리크스(Football Leaks)'라는 조직이 최초로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데이터의 크기는 1.9테라바이트(TB)에 달하며 문서 1860만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안에는 여러 유럽 프로 축구 선수와 소속 구단 간의 은밀한 거래 내용이 담겨있어 축구계의 '스노든' 문건이 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던 컴퓨터 기술자로, 지난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미국 정부의 통화 감찰과 감시 등의 내용을 폭로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슈피겔은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레알마드리드)와 독일의 메수트 외질(현 아스날)의 탈세 혐의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현 FC바르셀로나)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은 만큼 연이은 유명 선수들의 탈세 혐의가 공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엔가젯은 이러한 세부 데이터 유출로 인해 더 이상 사회에서 끝까지 암암리에 유통되는 불법 뒷거래가 남아있을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논평했다. 과거와 달리 수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도 개인 차원에서 손쉽게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며, 익명성 또한 과거보다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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