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보성군 벌교읍희망드림협의체(공동위원장 박인숙, 이형진)는 지난 11월 29일부터 3일간 마을주민과 협의체 위원,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기입원 중인 홀몸어르신 댁의 벼 1,500평 수확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상자는 지난 여름 자전거 사고로 골절 상해를 입고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에 있으며, 본인의 주된 소득원인 논농사를 포기 할 처지였다. 이를 딱하게 여긴 쟁동마을 김귀호 이장은 벌교읍 맞춤형복지계에 사연을 알려왔고 마을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함께 이웃돕기를 추진하게 되었다.
대상자의 벼는 올 가을 태풍으로 도복피해를 입었고 농기계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일일이 낫으로 벼를 베고 이를 옮겨 탈곡을 하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김귀호 이장은“주민들 연령이 대부분 70세 이상이며, 본인들의 농사일도 바쁘지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인숙 벌교읍장은 “사라져 가는 농촌지역의 울력이 오늘 쟁동마을에서 추진되는 걸 보면서 이러한 마음들이 널리 전파되어 사라져가는 전통미풍양속을 되살리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나눔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더욱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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