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야3당 대표는 1일 전격 회동을 가졌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기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일 본회의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가결 가능성을 들어 9일로 미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3당 대표는 현재 탄핵 시기 등을 두고서 논의중이다.
추 대표와 박 위원장은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 여부를 두고서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추 대표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만나 새누리당 비박의 탄핵 의지를 확인해본 결과 오는 9일에도 탄핵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자 않았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과 새누리당의 비박이 이렇게 실제 탄핵 의사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을 9일까지 지연시킨다는 것은 촛불 민심과 달리 오히려 탄핵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민주당은 200만 촛불 민심 뜻과 함께 하기 위해 최고위 뿐 아니라 조금 전 마친 의총에서도 오늘 탄핵발의와 2일 탄핵안 가결시키겠다는 뜻 다시 한번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은 발의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고 통과가 가결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현재 비박의 태도로 인해 가결에 상당한 안개가 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박은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6월 대선안을 제시해 7일까지 수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비박 의원들이 탄핵에 가담하겠다고 한다"면서 "무엇도 정확한 것은 없지만 통과가 목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박을 설득하면서, 또 야3당과 철저한 공조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탄핵안이 부결될 수 있을지라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탄핵안 부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내일 부결시킬 사람은 다음주에도 부결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부결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있다"면서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라면 두 번, 세 번 아니라 열번이라도 발의해서 탄핵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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