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3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 오르며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0.03%)에서는 강남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0.03%, 서초구 -0.04%, 송파구 -0.04%로 나타났다.
강남 4구로 분류할 때 포함되는 강동구 역시 -0.03%로 전주 대비 하락 전환됐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시행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이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강동구 역시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매매수요가 감소하며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북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마포구의 경우 강남과 여의도로의 출퇴근 수요 유입이 지속되며 매맷값이 0.1% 상승했다. 서대문구도 0.08% 상승하며 뒤이었는데, 이는 지역 내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및 투자수요가 발생하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4%)의 경우 서울(0.03%), 인천(0.06%), 경기(0.04%)에서 모두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4%)에서는 대구(-0.03%)와 울산(-0.01%)는 하락한 반면 부산(0.11%)과 광주(0.03%), 대전(0.02%)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시도에서는 전주에 이어 4주 연속 보합으로 조사됐다.
전셋값의 경우 점차 안정화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저금리 기조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과 이주수요 발생으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p 하락한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1%p하락한 0.03%를 기록했다. 강남과 강북 모두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전주 대비 -0.01%p 하락한 0.03%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의 경우 각각 전주와 같은 0.02%, 0.01%로 조사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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