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0.03→0.02%↑·전세 0.05→0.04%↑
"집단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금리 상승 탓"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집단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등의 영향에 관망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난달 28일 기준)에 따르면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2%, 전셋값은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모두 줄었다. 매맷값은 상승폭이 0.03%에서 0.02%로, 전셋값도 0.05%에서 0.04%로 감소했다. 매맷값 상승률은 지난 10월17일 0.08%를 기록 한 뒤 6주째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매맷값은 전주보다 0.03%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인천과 경기는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0.05%) 중 강북권(0.08%)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접근성과 학군 등 기반시설 양호한 종로구와 광진구 등은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로 상승폭 유지됐다. 용산·마포·은평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2%)은 강남4구의 경우 일반아파트의 보합세에도 불구하고 11·3대책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해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학했다. 반면 강서·관악구 등은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1%)도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남은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여수시와 순천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충북과 충남은 신규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울산과 전북은 지역 기반산업의 침체 영향으로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9%)와 부산(0.15%), 전남(0.12%) 등은 올랐다. 전북(0.00%), 울산(0.00%)은 보합, 경북(-0.10%), 충남(-0.09%) 등은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3→101개) 및 보합 지역(25→24개)은 줄었다. 하락 지역(48→51개)은 늘었다.
전셋값은 이사 성수기가 종료됨에 따라 신규 입주아파트가 많거나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 상승 여력이 약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4%)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은 상승폭 유지하고 인천과 경기는 상승폭 축소됐다.
서울(0.06%) 중 강북권(0.06%)은 직주근접에 따른 직장인 수요로 마포·서대문구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도봉·강북구 등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5%)은 인근 신규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으로 강동구는 하락하고, 서초구는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양천구는 방학 이사철을 대비한 선점수요로 상승폭 확대되고, 금천·관악구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영향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4%) 중 부산·제주 등은 매매가격 상승과 전세선호현상 등으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충남은 이미 누적된 물량과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 부담 가중으로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0.12%)와 부산(0.11%), 전남(0.10%), 대전(0.08%) 등은 올랐다. 충남(-0.08%), 경북(-0.04%), 대구(-0.02%)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26→129개)은 늘었다. 보합 지역(24→23개)및 하락 지역(26→24개)은 줄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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