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도내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를 전면 도입한다.
경기도형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학생들이 1년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ㆍ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경기교육청은 앞서 학부모 간담회,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결과, 업무 담당자 워크숍, 설문조사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유학기의 단절화 우려, 자유학기와 일반학기의 연계ㆍ확대 등 자유학기제 성과 확산을 요구하는 현장의 의견 등을 반영해 자유학년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와 '연계자유학기'로 나눠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학생들은 지필시험 형태의 총괄평가 대신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실시하며, 고입 내신 성적에 교과활동 영역은 미반영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성장과 발달 정도를 문장으로 기록하게 된다.
'자유학기'는 기존 자유학기제의 교육과정, 수업과 평가 혁신, 자유학기 활동 등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또 '연계자유학기'는 교육과정 편성 지침 내에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운영되지만, 교과는 수업과 평가 혁신을 위해 주제선택 활동은 필수로 하고 수행평가는 100% 실시해야 한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유학기의 자유학기활동과 연계된다.
운영 학기는 학교의 장이 해당 학교 교원 및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중학교 1학년 중 자유학기와 연계자유학기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경기교육청은 경기 자유학년제 추진을 앞두고 1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및 자유학기제 선도교원 연수를 시작했다. 경기교육청은 이후 교장연수(5~7일), 교감 연수(8~9일), 담당교사 연수(12~14일) 등을 실시한다.
목용숙 경기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경기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꿈과 끼를 개발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수업과 평가의 혁신 및 학생 선택권을 존중하는 자유학기활동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의 개선은 물론 미래 역량 중심의 교육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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