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내년에도 경복궁 주차장 운영…'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서울시-정부, 내년에도 경복궁 내 주차장 사용하기로 최근 합의...'최순실 게이트' 연루된 김상률 전 수석 주도...정부,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에 주춤해 양보한 듯

[단독]내년에도 경복궁 주차장 운영…'최순실 게이트' 후폭풍? 경복궁 주변에 불법 주차된 관광버스. 사진 출처=연합뉴스
AD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가 뚜렷한 대안없이 청와대 경호에 지장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경복궁 내 관광버스 주차장 폐쇄를 밀어붙이다가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논란 끝에 2017년 한 해에도 경복궁 내 주차장(지상 버스 50대, 지하 승용차 240대 규모)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문화관광산업경쟁력 강화회의'를 갖고 내년부터 당장 경복궁 주차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에서 한 걸음 후퇴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2019년부터 시작되는 경복궁 복원 공사 및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경복궁 등 5대궁 일대에 '승하차장'(Drop Zone)을 지정해 승하차를 유도하고, 관광버스 주차는 도심 외곽 주차장으로 분산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 경복궁 주차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특히 경복궁 옆 도로를 관광버스들이 점령하면서 교통 정체가 심해져 유사시 대통령 등 요인 경호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서울시 측에 '고궁 복원 공사 시작 전 조기 폐쇄'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정부와 청와대, 서울시 사이에서 벌어진 이같은 논의를 주도한 사람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었다. 김 전 수석은 서울시의 반대로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자신이 직접 회의를 여러 차례 주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복궁 주차장 폐쇄를 주도했다. 김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 중 하나로 최씨 측근이자 외조카인 차은택 전 PD의 추천으로 등용돼 최씨의 사익 추구를 위한 국정 농단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주변 주차 환경과 현재의 관광 체계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는 서울시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1년간 유보되고 말았다. 시는 경복궁 복원 사업에는 찬성하지만, 대안으로 거론된 관광버스 대기 장소들이 모두 교통ㆍ지리적 여건상 너무 멀거나 이미 자체 수요만으로도 포화상태라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현재 20~30분 둘러보고 나오는 관광 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드롭존 제도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논의 과정에서 최근 폭로된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마치 경복궁 주차장 폐쇄를 확정한 것 처럼 발표했지만 김 전 수석이 퇴진한 후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고, 그 이후에는 더 밀어붙이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내년 1년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를 봤으며, 2018년에도 가능하면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2019년 이후에는 개별관광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본 후 따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경복궁 주차장을 폐쇄해 삼청로 일대를 비운다는 얘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발상"이라며 "문화재 내 주차장은 없애는 게 맞지만, 대체 주차장 확보ㆍ관광체계 변경 등 대안을 마련하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