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결정적 3점슛 포함 18득점…강상재 데뷔후 최다 17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2014년 12월25일 시작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 10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오리온을 88-81로 제압했다.
전자랜드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8승6패를 기록, 6위 SK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벌렸다. 오리온은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23)가 팀내 최다인 23점과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켈리는 도움도 여섯 개 더했다. 주장 정영삼(32)은 두 점차로 추격당한 경기종료 1분49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는 등 3점슛 네 개 포함 18득점했다. 강상재는 3점슛 세 개 포함 데뷔 후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강상재의 시즌 최다 득점은 지난 4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4점이었다.
오리온에서는 애런 헤인즈(35)가 29점 10리바운드 7도움으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오리온이 가져갔다. 김동욱(35)과 최진수(27)의 3점슛이 잇달아 터졌다. 외곽에서 점수를 쌓은 오리온과 달리 전자랜드는 안쪽에서 점수를 쌓았다. 켈리가 1쿼터에만 11점, 강상재가 7점을 넣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29)의 가로채기에 이은 김지완(26)의 버저비터로 22-16으로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는 전자랜드의 3점슛이 터졌다. 정영삼이 두 개, 강상재와 김지완이 하나씩 총 네 개를 적중시켰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헤인즈에 버저비터를 허용했지만 2쿼터를 40-37로 앞선 상황에서 끝냈다.
3쿼터 들어서도 전자랜드는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3쿼터 초반 몇 차례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만은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직전 켈리의 앨리웁 덩크로 3쿼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63-57 전자랜드의 우위가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4쿼터 4분께 79-64까지 달아남며 승기를 잡는듯 했다. 켈리의 골밑 득점에 정영삼과 강상재의 3점슛이 잇달아 터졌다.
하지만 작전시간 후 전자랜드가 위기를 맞았다. 연속 9점을 내주면서 79-73까지 따라잡혔다.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77-7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영삼이 1분49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이후 오리온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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