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지수’ 평가 전국 지자체 3위, 자치구 중 1위...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평가 올해도 ‘최우수 성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의 ‘사람중심 교통정책’이 서울시와 대외기관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지난 17일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2015년 교통안전지수’에서 전국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신용선)의 발표에 따르면 동작구의 교통안전지수는 89.2점으로 전국 227개 기초자치단체 중 강원도 화천군, 세종시에 이어 3위며, 자치구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다.
교통안전지수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여건(인구, 자동차, 도로 등) 대비 교통사고율을 기초로 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임 -
공단은 동작구가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으로 ‘보행자 우선의 교통환경 조성사업 추진’과 ‘전년 대비 중사고 건수 감소’를 들었다.
실제로 동작구의 2015년 중상 이상의 사고로 교통사고 3주 이상 치료를 요하는 사고인 중사고 건수는 54건(12%) 감소하고 사망자수는 6명(46.2%), 보행사망자수는 7명(8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6년 서울시 교통분야 평가, ‘최우수 성적’으로 수상
또 동작구는 서울시에서 지난 17일 발표한 ‘걷는 도시, 서울’ 을 위한 '2016년 교통분야 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평가에서 수상구로 선정됐다.
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우수구 수상’ 저력으로 올해도 최우수 성적(92.2점)으로 수상하게 됐다.
이번 평가는 서울시의 보행친화적 교통정책인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5가지 지표가 기준이 됐다.
평가 지표는 ▲걸을 수 있는 도시 ▲걷고 싶은 도시 ▲걷기 쉬운 도시 ▲함께 걷는 도시 ▲안전하고 쾌적한 보도관리다.
구는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걸을 수 있는 도시’와 ‘안전하고 쾌적한 보도관리’ 분야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열악한 보행환경, ‘사람 중심 교통정책’으로 ‘극복’
동작구는 저층 다가구·다세대 주택 비율이 높아 도로와 보도가 협소하거나 보행로가 단절되는 등 일부 보행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 있다. 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중심의 시설개설과 민관협력을 통한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구는 올해 3월에는 새 학기를 맞아 동작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등 유관기관과 어린이보호구역 59곳을 돌며 교통안전시설 점검을 시행했다.
점검결과 CCTV 설치 등 145건을 정비 완료, 어린이 보호구역 10곳에 보행약자가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또 ‘두 사 랑’ 자전거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재생 자전거 70대를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등 자전거이용 편의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평가에서 동작구만의 특화사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손님과 행인이 서로 뒤엉켜 유모차 한 대도 지나갈 수 없던 ‘노량진 컵밥거리’는 상인과 보행자의 갈등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구는 1년 여 간 설득과 소통으로 지난해 10월, 노점 32개소를 지금의 ‘노량진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여의대방로 일대의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사업’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민 김유미(38, 대방동)씨는 “인근에 학교가 5개나 있는데 보도가 너무 좁아 등·하교 시간에 특히 걷기 불편했다”며, “보도가 넓어지면 안전하고 산책하기 좋은 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농촌지역에 비해 교통분야에서 취약할 수 있는 서울 자치구에서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게 돼 더 뜻깊다”며,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 실현으로 안전하고 걷고 싶은 동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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