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소 중 32개소 차지…영농 규모 따라 차등 지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쌀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지원하는 2017년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에 전남 32개소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74개소가 선정돼 전남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은 50ha 이상 들녘의 규모화·조직화 및 공동 경영을 통해 생산비 절감 등 쌀 산업 경쟁력 제고와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농업회사법인), 농협으로 정부 지원 RPC 또는 연간 벼 2천t 이상 가공능력이 있는 도정공장과 계약재배·출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선정된 ‘교육·컨설팅’사업의 경우 개소당 사업비는 영농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공동 영농 규모가 100ha 미만인 경우 1천만 원, 100ha 이상 200ha 미만은 2천만 원, 200ha 이상 400ha 미만은 3천만 원, 400ha 이상은 4천만 원이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보조 90%, 자담 10%로 타 사업에 비해 보조비율이 높다.
지원은 1년차 사업으로 재배 기술, 농기계 조작·관리, 공동 생산 선진지 견학 등 교육·컨설팅과 기계·시설 임차료, 유류비, 수리비, 종자비 등 운영비가 대상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들녘경영체에는 오는 2018년부터 운영 평가를 통해 공동 농작업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4억 원까지 지원한다. 쌀 직불금도 일반 농업법인에 50ha까지 지원하고 있으나, 들녘경영체에는 400ha까지 확대 지원한다.
최향철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갈수록 고령화와 산지 쌀값 하락 등 개별 영농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들녘단위로 조직화·규모화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판로 걱정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들녘별 쌀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확대·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 들녘경영체는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86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공동 농작업을 통해 공동육묘 13.5%, 병해충 방제 23.5% 등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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