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청약 메뚜기族·떴다방 확 줄었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1·3부동산대책 뒤, 달라진 분양시장

청약 메뚜기族·떴다방 확 줄었네 ▲ 지난 주말 30여곳의 견본주택이 열렸다.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사진은 주말동안 3만여명이 찾은 '청주 가경 아이파크' 견본주택 내부.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권재희 기자] "11ㆍ3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가 투기수요를 걸러내겠다고 하니 실수요자 입장에선 당첨 기회가 많아져 좋기는한데, 바뀐 청약제도가 복잡해서요. 제가 조건에 맞는지 상담받아 보려고 나왔어요."(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견본주택 방문자)

"일반분양은 많지 않지만 청약제도 조정으로 1순위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신촌 그랑자이 견본주택 방문자)


전국적으로 30여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주말,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이달 초 나온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분양일정이 늦춰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과거와 같은 열기는 다소 줄었다. 중도금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선 분양권 전매(轉賣)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심심치 않게 연출됐던 개장 전 줄서기나 '단타족'을 겨냥한 이동식 중개업소(떴다방)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24일 발표된 집단대출 규제로 내년 이후 분양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집마련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 위주의 방문은 주말 내 이어졌다. '래미안 아트리치' 견본주택을 방문한 최모씨는 "내년에 분양을 받으면 대출받기도 어렵다고 해 이번에는 꼭 청약에 당첨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경희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찾은 30대 직장인 신모씨는 "직장이 을지로3가에 있어 출퇴근하기가 편할 것 같다"면서 "초역세권 단지인 만큼 경기가 나빠져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 상당수는 실수요를 염두에 둔듯 유니트를 꼼꼼히 살피고 바뀐 청약제도나 중도금 대출여부에 대해 궁금해했다. 분양시장을 둘러싸고 각종 제도나 대책이 쏟아졌던 만큼 일선 현장에선 혼선을 빚거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나왔다. 주부 장모(57)씨는 "일부 주택형은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서 대출이 가능한지 궁금해 상담을 받았다"면서 "정부가 투기수요를 잡겠다며 대출심사를 조였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이 없으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 분양단지의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씨는 "갑자기 청약자격이 강화돼 1순위 접수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지난해 다른 아파트에 청약했다가 덜컥 당첨됐는데 다소 허탈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곳에서는 견본주택 방문객이 이어졌다. GS건설이 분양하는 용인 동천파크자이는 주말 사흘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전매제한ㆍ청약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11ㆍ3부동산대책'을 피해가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청주에서 공급하는 가경 아이파크에는 같은 기간 3만여명, 울산 송정지구에 선보이는 한양 수자인ㆍ제일풍경채 견본주택에도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1ㆍ3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기간이 늘어난 동탄2신도시의 한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이 방문했다. 한 방문객은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세력이 걸러진 데다 내년에는 대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지금이 새 아파트를 사기 좋은 때 같다"고 말했다.


11ㆍ3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내년 이후로 분양을 검토하던 단지가 많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내 분양물량을 털고 가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이후 분양물량의 경우 집단대출이 어려워진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불거질 만한 변수가 많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전국 각지에서 견본주택 13곳이 문을 연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