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3당 위원들은 28일 증인채택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정부 여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야3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다음날 6일 청문회 등을 감안할 때 국조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추가로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3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의 경우 일부 증인 협상을 거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검찰총장 등도 국조특위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야3당 국조특위 위원들은 재판 등을 들어 증인출석이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계 당국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이 과연 국정조사를 제대로 할 의지가 있는지 마지못해 국정조사를 합의했지만, 사실은 국정조사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무산시키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이완영 새누리당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원만한 운영을 주도하기는커녕 오히려 특위 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야3당 국조특위 위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삼성 관련 증인 등에 대해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이 의원을 간사로 지명했는지 알고 싶다"면서 "이후에도 이 간사가 이러한(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면 여당 간사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특위위원들은 검찰이 국조특위에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검찰총장의 증인 채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국민 앞에 나와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정직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검찰총장이 나오겠다, 안 나오겠다 이런 부분은 협상의 영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야당 특위위원들은 국민연금공단이 관련 증인의 출석을 거부하고, 각 정부기관의 자료제출도 비협조적이라고 언급했다.
야당 의원들은 재벌들이 증인 채택과 관련해 다양한 형태로 로비와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로비 등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 시간 이후 로비를 중단하라"면서 "증인 채택과 관련해 어떠한 방식과 경로, 또 누구를 통해 로비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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