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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주성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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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3점슛 성공률 1위, 체력한계에 스타일 바꿔…"1년 더 뛰고 싶다"

동부 김주성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동부 김주성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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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37)은 경기할 때마다 상대팀 선수들의 인사를 받는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슛이 왜 이렇게 잘 들어가냐고 묻는다"고 했다. 3점슛 때문이다. 김주성은 올 시즌 열세 경기에서 3점슛을 쉰다섯 번 던져 서른 번(54.5%) 넣었다. 자신의 한 시즌 최고기록, 순위는 1위다.

김주성은 "3점슛 때문에 최근에 인터뷰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내가 살아있다'고 느낀다. 은퇴 전에 무언가를 더 해내서 발전한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3점슛을 던지는 이유를 묻자 "나를 인정해서"라고 했다.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내 몸을 인정했다. 골밑에 들어가도 힘과 스피드가 예전보다 떨어진다. 다른 것을 찾았다"고 했다. 마구 던지지는 않는다. "팀에 슈터들이 있는데 내가 매번 3점슛을 던지면 팀이 어떻게 되겠는가. 팀이 지고 있을 때 승부를 보기 위해 집중해서 던진다".


김주성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록은 3점슛이 아니라 블록슛이다. 그는 2002~2016년 정규리그 통산 1033개를 기록해 이 부문 최고기록을 쌓고 있다. 그는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근차근 쌓여서 의미가 생기더라. 블록슛은 내 이름을 올린 유일한 기록"이라고 했다.

김주성은 2002년 TG삼보(현 원주 동부)에 입단해 프로로서 14년을 뛰었다. 그는 "몸관리를 계획적으로 하고 아프더라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혼자서는 모른다. 트레이너, 코치 등과 대화하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들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종현(22ㆍ모비스), 최준용(22ㆍSK), 강상재(22ㆍ전자랜드) 등 올 시즌 신인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김주성은 "한국 농구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 그 친구들과 오랫동안 같이 뛰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동부와의 계약기간이 올 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그는 "1년 더 연장하고 싶기는 하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하겠다"면서 "은퇴 생각은 2~3년 전부터 했다. 은퇴한 뒤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은퇴하면 지도자가 될 계획이다. 외국으로 연수를 가려 한다. 그는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 앞으로는 5~6년에 한 번씩 전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스킬트레이닝도 필요하고 미국과 흡사한 농구를 해야 국제대회에서도 성적을 내고 농구 인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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