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정부는 증강현실(AR) 게임을 접목한 차량번호 조회·신고 시스템 등 과학 및 정보기술을 활용한 치안 아이디어를 발굴, 시상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경찰청은 '제2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자(팀)를 선정하고 28일 ‘제2회 치안과학 연구포럼’ 에서 시상했다.
이 공모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현장 치안력을 강화하고 ‘과학치안’을 통해 국민 안전을 제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236건이 접수된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일반부, 경찰관 부문별로 8개, 총 16개의 우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홍남기 미래부 1차관, 이철성 경찰청장이 참석해 일반부와 경찰관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각 2인) 총 4명에 대해 미래부 장관상과 경찰청장상을 수여했다.
일반부에서는 윤형렬씨와 이원교씨가 최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형렬씨는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을 이용한 불법 차량번호 조회·신고 시스템을, 이원교씨는 가상현실(VR)로 범죄 현장을 재구성한 과학수사 교육 플랫폼을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경찰관 부문에서는 유전자 채취 시 필요한 도구의 간편한 휴대와 신속한 사용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올인원 볼펜형 유전자 채취키트를 제안한 이준희 순경과, 차량의 전·측·후면 사진 DB 구축 및 비교·대조 알고리즘 적용을 통한 범죄 차량 차종 특정 프로그램 개발을 제안한 남일 경장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전자기유도 현상을 이용한 차량 자동 식별시스템, 영상분석 기반 수배자·도난차량 식별 시스템 등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많은 국민들과 현장 경찰관에 의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향후 치안정책 수립, R&D·시범사업 신규과제 기획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미래부는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융합이 전사회적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과학치안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과학 치안’이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미래부와 경찰청이 협업하여 과학기술·ICT와 치안 분야의 융·복합을 더욱 촉진·활성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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