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그룹주들이 2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주주 환원 정책 발표를 앞두고 28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삼성물산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0.06% 상승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4.10%, 삼성생명은 1.29% 등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주들의 상승세는 29일 예정된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에 대한 입장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등 방향성이 논의돼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29일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에 대한 입장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등 방향성을 논의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엘리엇 등의 제안에 대한 방향성을 11월 안에 정해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번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시기와 분할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더라도 지배구조 변환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하겠다는 수준 정도는 제시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재공시 정도의 유보적 스탠스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증대와 저평가 해소,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본연의 영업가치에 대한 집중 측면에서 인적분할이 소액주주·대주주·외국인 등 투자자 3자에게 모두 유리하 이슈이나 최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 확대 등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배경에서다.
오진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배당과 주주환원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확대 플랜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삼성물산은 합병 과정에 대한 수사 확대, 최순실 게이트 영향을 고려시 투자 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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