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최근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벌크선 수주로 LNG 추진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해운사인 일신해운이 얼마 전 LNG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50K급 벌크선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며 "이 선박이 인도된 후 운항을 시작하면 기존 벌크선과 차별화된 성능이 부각되면서 벌크선 분야의 새로운 투자 붐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 추진선이 컨테이너선, 탱커에 이어 벌크선까지 확대됐다는 점 ▲국내 선사와 용선주가 합작으로 한 민간주도의 LNG추진선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구상중인 친환경선 투자 확대 정책의 실질적이고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황산화물(SOx) 규제 도입도 LNG 추진선 투자 열기를 높이고 있다.
그는 "LNG 추진선은 선박 연료 가격 중 LNG가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고 LNG 연료탱크 가격이 점점 낮아지면서 LNG 추진선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LNG 추진선 투자는 기존 선박과 비교해 경제적 비교우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투자 확대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탱커, 메탄 케리어에 이어 벌크선에서도 LNG 추진선 수주를 받아냄으로써 다가오고 있는 LNG 추진선 시대도 이끌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에 의해 에코 쉽이 최초로 인도되면서 지난 2013년 MR탱커 발주 붐이 나타났던 것을 되돌아보면 이번 LNG 추진 벌크선 수주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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