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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막말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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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이른바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여야 곳곳에서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이 정쟁으로 치닫는 소모전만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탄핵 정국, 막말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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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신자가 돼 달라, 변절자가 돼 달라, 예수 팔아먹는 유다가 돼 달라, 예수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 달라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여당에) 탄핵 표를 구걸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다만, 이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예수에, 탄핵에 찬성하는 당내 의원들을 예수를 팔았거나 부인한 제자 유다와 베드로에 빗댄 걸 두고 당 안팎에서 거세게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병관 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농단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을 힘없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다 박해당한 예수님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이 이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이 대표의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국민 중 90%와 백만이 넘는 촛불시민은 예수님을 못 박으려는 유다인가"라며 "이 대표는 기독교가 아니라 박근혜교 맹신도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추 대표의 최근 발언도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됐다. 특히 그의 발언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적을 하고나서면서 야권 내 잡음이 연일 이어지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지날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서 물리적 충돌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3일엔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가리켜 '박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인 부역자 집단의 대표'라고 지칭키도 했다.

탄핵 정국, 막말 열전


탄핵 정국, 막말 열전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전남 나주의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호남지역 핵심당원 연수 강연에서 "(추 대표가) '똥볼'을 찰 것이라는 예측이 적중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오늘 신문에 추 대표가 말실수를 많이 한다고 나왔다"며 "추미애가 당 대표 됐을 때 '실수할 거다, 똥볼 많이 찰 거다'고 했는데 제가 점쟁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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