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 '건국절 사관'에 입각해 집필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 역사교과서에는 지난 10여 년간 뉴라이트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1948년은 대한민국 건국 원년'이라는 '건국절' 주장이 반영됐다"며 "이는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주장"이라고 했다.
이들은 "제헌헌법 전문에는 '기미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다는 내용과 함께 제헌헌법 제정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통해 민주독립국가가 재건됐다는 사실이 분명히 적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미화됐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들은 "'한미 상호방위 조약 체결의 역사적 의미'나 '민주화 운동은 경제·사회 발전 과정에서 국민의 자각으로부터 비롯됐다'는 표현은 두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사관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뉴라이트 역사관의 완결판"이라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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