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금보령 기자]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5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하는 단체만 15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60여곳에서 집회가 열리며 오후 5시 기준 주최측 기준 35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약 3만여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국에서 200여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청와대 앞 200m까지 '인간 띠 잇기' 시민 행진이 이어지며 동쪽, 남쪽과 서쪽에서 청와대를 에워싸는 모습을 띄었다. 집회주최측은 "청와대와 최대한 가까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서"라고 행진 목적을 밝혔다.
행진에 참가한 김모(29)씨는 "여전히 사태파악을 하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안일한 상황인식에 화가나서 집회에 나왔다"며 "다음주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에서는 경기도 수원시에서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소를 타고 상경한 농민들과 경찰이 대치상황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비켜라"고 외치며 "소 두마리를 끌고 온 농민을 보고싶으니 평화시위가 이어질 수 있도록 경찰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호소했다.
한편 오후 5시 기준 청운동사무소 앞부터 경복궁역, 광화문까지 포위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광장에서 동화면세점 앞까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며 종각과 시청 등지에서는 지속적으로 인파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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