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경영진 인사, 김상택·강병세 전무 임기 1년 연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최종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이 취임 후 첫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SGI서울보증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김상택·강병세 양 전무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전무이사의 임기가 3년에서 2+1로 바뀐 후 첫 인사다. 최 사장이 취임한 후 급격한 변화 대신 조직의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비등기 임원인 노재균 전무대우의 후임으로는 박철 기획담당 상무가 내정됐다. 박 상무는 기존 상무 4명 중에서 입사가 가장 빠르다. SGI서울보증은 내달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결의사항을 확정한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직원들과 자주 만나며 내부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등 조직의 하나됨과 화합을 강조해왔다.
경영진 인사를 끝낸 최 사장에게는 정부와의 협상이란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당장 내년 초부터 지분 93.85%를 가진 예금보험공사와 배당금 규모를 놓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금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울보증의 배당성향은 이미 75%에 달한다. 서울보증 내부에선 추가로 배당성향을 늘릴 경우 "회사의 지속경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보가 회수한 SGI서울보증에 대한 공적자금은 누적기준으로 약 3조2057억원 가량이다. 예보가 SGI서울보증에 투입한 10조2000억원의 30% 수준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