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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300조]풍선효과 또렷했다…비은행 가계대출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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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300조]풍선효과 또렷했다…비은행 가계대출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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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3분기(7~9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257조3000억원으로 집계돼 1분기에 비해 33조6000억원(2.7%)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10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분(7조원 가량)을 합치면 1300조를 넘는 수치다.


이 중 1금융권을 제외한 2금융권의 대출은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새마을금고·상호금융·신협 등을 포함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27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시중은행을 비롯한 1금융권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 대출 문턱을 높여 2금융권으로 몰리게 됐다"며 '풍선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상가·오피스텔 담보 대출 등 비주택 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3분기 중 7조5000억원이 증가해 잔액이 167억원, 전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운데 60%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 중 3조7000억원 늘어 전분기(4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관별로는 농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잔액은 3분기 16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8000억원 늘었다. 전분기(5조5000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늘었다.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도 3분기 중 3조4000억원 늘면서 지난 1분기(1조3000억원)와 2분기(2조9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을 확대시켰다.


카드사·보험사·증권사·대부업체를 포함하는 기타 금융기관도 7조9000억원(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8조8000억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연금기금과 공적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000억원씩 줄었지만 보험사와 카드사, 할부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가계대출은 각각 1조9000억원과 1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담대는 지난 2분기 1조1000억원에서 3분기 3조5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보금자리론 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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