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테리어용 시트지 25개 중 10개서 카드뮴·납 다량 검출

벽지 안전기준에 중금속 기준 마련돼 있지 않아…기준 마련 시급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전문가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시트지와 폼블럭 등 DIY 벽지 수요가 높다. 그러나 시트지 제품 일부에서 카드뮴과 납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시트지 및 폼블럭 총 25개 제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시트지 10개 제품(40.0%)에서 중금속인 카드뮴과 납이 응용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기준치 대비 최고 15.5배 검출된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되며, 최고 10.7배 검출된 납은 반복 노출 시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금속이 검출된 제품 10종 중 3종은 카드뮴과 납이 모두 초과 검출돼 더욱 문제가 됐다.

현재 벽지 안전기준에는 카드뮴, 납 등 중금속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번에 중금속이 검출된 제품은 현행 안전기준은 만족하고 있지만 향후 중금속 관련 기준 마련 등을 통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사 대상 제품 중 모델명, 제조자명, 제조연월 등 벽지 표시기준에 따른 제품정보를 모두 표시한 제품은 6개(2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60.0%)는 제품정보를 전혀 표시하지 않았으며, 4개(16.0%)는 표시항목 중 일부를 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