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홈경기 10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잠실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를 83-78로 제압했다. 삼성은 시즌 10승3패를 기록해 2위를 유지하면서 1위 오리온(9승2패)과의 승차를 없앴다.
또 지난 시즌 2월17월 kt전부터 시작된 홈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열 경기로 늘렸다. 삼성은 이전까지 홈경기 9연승만 두 차례 기록했으며 10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상민 삼성 감독은 홈 10연승에 대해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덤덤하게 반응했다. 되레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원정경기 승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홈 승률만 좋지 원정 경기에서 조금 더 승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다음달부터는 원정 경기가 많다"고 했다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삼성은 꾸준히 리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민 감독은 "수비에 대해 매번 강조를 해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수비가 전체적으로 약하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은 4쿼터 초반 10점차로 앞서다 연속으로 10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겼을 때에도 점수는 78-78,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김태술은 마지막 2분 동안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절묘한 도움 두 개를 연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상민 감독은 "태술이는 어렸을 때부터 큰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마지막 접전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잘 풀어줬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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