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새누리당 표를 적당히 모았다고 탄핵을 덜컥하지도, 탄핵 표를 위해 구걸하거나 서두르지도 않겠다"며 "새누리당 해체선언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광주전남 공동출정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한다"며 "새판짜기를 하겠다는데 그 말을 안 믿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으로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추 대표는 "탄핵 소추도 새누리당에 구걸해서 표가 적당히 모아졌다고 해서 덜커덕 하면 안 된다. 정확하고 엄밀하게, 실수가 없도록 제대로 탄핵소추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기서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 그래서 민주당은 제1야당답게 차분히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절대로 여러분이 서두르라고 재촉하거나 강박하시면 안 된다"며 "이번만큼은 실수가 없어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논란이 됐던 영수회담 철회 관련해서도 재차 해명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정치가 작동하는 것이 순리고, 상식이 아니었겠는가"라며 "그런데 왜 야당 대표 혼자 나서느냐고 한다. 협력할 때는 협력하는 것이고, 담판 지을 때는 담판지어서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총선 민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이어 "저는 야당끼리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경쟁 심리로 이 엄중한 국면에서 실기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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