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과 중국이 내년까지 대기 보전, 물관리 등 '중장기 환경협력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 환경부 국장급 회의’에서 중국 환경보호부와 대기 보전, 물 관리 등 주요 환경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4월 한중 장관회담에서 양국간 실질적인 환경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장급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한 이후 첫 회의다.
대기분야에서 중국은 지난 3월 환경보호부 내 대기환경관리사를 신설하고 지난 1월 대기오염방지법을 개정?시행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9월 전국 평균농도가 2015년 대비 미세먼지(PM10)는 8.2%, 초미세먼지(PM2.5)는 8.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올해 6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소개한 후, 대기질 측정자료 공유 도시 확대와 지난해 6월부터 운영 중인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의 전용 연구실 구축과 정기연구보고서 발간 등의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물 관리 분야에서 한국은 4대강 유역관리 정책, 중국은 수질오염방지행동계획을 각각 소개했다. 중국측에서는 도심 오염하천 처리기술과 수생태계 관리 정책의 교류를 요청했다. 토양 보전 분야에서는 양국이 토양보전, 고체폐기물 정책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양국은 내년 중 ‘한·중 중장기 환경협력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황석태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환경 문제에 있어 긴밀한 관계”라며, “특히 대기보전은 양국의 가장 큰 관심사로, 미세먼지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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